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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산업수요 역성장 가운데서도 성장동력 유지, 판매·매출 측면에서 성장 지속
- 소매 지표인 글로벌 현지판매(82만 9천 대), 지난해 3분기 대비 6.9% 증가
- xEV 판매(30만 대) 전년동기 대비 47% 증가, xEV 비중 36.2%까지 확대
기아㈜가 주주와 애널리스트,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2026년 3분기(7~9월)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설명회(IR)를 30일(금) 개최했다.
이날 IR에 앞서 기아는 ▲판매대수(도매 기준) 84만 7,355대 ▲매출 31조 5,974억원 ▲영업이익 1조 8,183억원 ▲세전이익(경상이익) 1조 8,222억원 ▲당기순이익 1조 2,855억 원 등 3분기 경영실적(연결회계 기준)을 공시했다.
고물가로 인한 주요국 금리 인상,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전 세계 산업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기아는 3분기에 성장 모멘텀(동력)을 유지했다. 자동차 판매(84만 7,355대, 도매 기준)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7.9%, 매출(31조 5,974억원)은 10.1% 각각 증가했다.
영업이익(1조 8,183억원)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4.3% 증가했다. 미국의 자동차 관세율 조정(25%→15%) 영향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규모가 3,560억원가량 늘었다.
다만,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분쟁 장기화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지난해 3분기 대비 6,000억원 가까이 손익 부담이 발생했다. 기아 관계자는 “제한적인 수익성 개선은 대외요인 영향이 컸으며, 본원적인 수익 창출력은 견고하게 유지됐다”고 설명했다.
■ 2026년 3분기(7~9월) 실적
판매 실적부터 살펴보면 3분기 기아의 글로벌 도매판매(84만 7,355대)는 전년 동기 대비 7.9% 증가했다. 이 가운데 국내판매(14만 1,013대) 비중은 16.6%, 해외판매(70만 6,342대)는 83.4%로 집계됐다.
소매판매 지표인 글로벌 현지판매대수(82만 9천 대) 역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.9% 증가했다. 중동지역 분쟁 장기화에 따라 아중동(아프리카·중동) 판매가 23% 감소했지만, 국내와 미국·서유럽 등 주요 시장의 판매 증가로 이를 상쇄했다.
국내에선 산업수요가 10.7% 감소한 가운데서도 소매판매(14만 1천 대)가 2.2% 늘었다. 전기차(EV)와 신형 셀토스 판매 호조에 힘입은 결과다. 시장 점유율(36.8%)도 지난해 3분기(32.2%)와 비교해 4.6%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.
같은 기간 미국 현지판매(23만 4천 대)도 7.8% 증가했다. 산업수요가 1.3% 감소했지만, 신규 출시한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스포티지·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HEV가 시장 호응을 얻은 결과다. 3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(5.8%)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.
서유럽 판매(14만 5천 대)는 대중화 EV 신차 효과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.9% 증가했다. 서유럽 시장 성장률(3.5%)과 비교해 볼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.
인도(8만 9천 대) 역시 38.5% 늘었다. 올해 초 출시한 신형 셀토스뿐 아니라 쏘렌토, 시로스 EV 등 3분기에 공개한 신차효과 덕분이다. 현지 시장 점유율 순위(5위)도 직전 분기보다 한 단계 상승했다.
주요 시장의 선전을 발판삼아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(4%, 올해 1~3분기 기준)은 전년 동기(3.6%) 대비 0.4%p 상승했다. 중국을 제외할 경우, 올해 누적 점유율은 5%로 집계됐다.
경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(31조 5,974억원)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10.1% 증가했다. 미국, 유럽 등 선진 시장에서 HEV와 EV 판매가 늘어나면서 평균판매단가(ASP, Average Selling Price)가 개선됐고, 이로 인해 매출도 늘었다.
영업이익(1조 8,183억원)은 전년 동기 대비 24.3% 증가했다. 미국 정부가 자동차 관세율을 25%에서 15%로 조정하면서 5,300억원가량의 기저효과가 발생했다. 판매 증가에 따른 물량효과(4,420억원), 전년동기 대비 우호적 환율효과[1](5,290억원) 역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.
영업이익률(5.8%)도 같은 기간 0.7%p 상승했다. 미국의 자동차 품목관세 영향이 없었을 경우, 약 8%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인다.
다만, 올해 3분기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(3,680억원)과 중동 분쟁 장기화 여파(2,090억원)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5,7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 감소요인이 발생했다. 이는 영업이익률 기준으로 1.9%p 하락분에 해당한다.
인센티브(판매장려금)·가격 측면에서도 7,270억원가량 영업이익이 감소했다. 기아는 최근 서유럽과 국내 등지에서 EV 판매 확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전략적인 인센티브 확대, 가격인하 정책을 실시했다.
매출원가율(84.1%)은 전년 동기 대비 3%p 상승했다. 인센티브 증가(1.9%p),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재료비 증가(1.2%p) 등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. 같은 기간 판매관리비율(10.1%)는 판매보증비 감소분(9,200억원) 효과로 3.7%p 개선됐다.
■ 2026년 3분기(7~9월) 전동화 차량 판매동향
올해 3분기 기아의 전동화차량(xEV) 소매판매대수(30만 대, 백 단위 반올림)는 전년 동기 대비 47% 증가했다. 같은 기간 xEV 판매비중(36.2%)도 9.8%p 증가했다.
전 세계적인 고유가 상황에서 국내와 서유럽은 EV, 미국은 HEV 수요가 각각 증가한 가운데, 기아가 권역 별 수요에 맞춘 파워트레인(PT) 최적화 전략을 적시에 실행한 결과다.
3분기 EV 판매(12만 3천 대)는 전년동기 대비 75.4% 늘어났다. 이 가운데 영국과 독일, 프랑스 등 서유럽(6만 3천 대)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. 서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EV 판매비중(43.2%)도 전년 동기(19.2%) 대비 두 배 넘게 증가했다.
EV 약진은 국내(2만 3천 대)에서도 나타났다. 기아의 EV 판매비중(23%)은 지난해 3분기(14.9%) 대비 8.1%p 증가했다. EV3와 EV4 등 EV 대중화 모델뿐 아니라 EV9까지 전년동기 판매가 늘어났다.
HEV는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46% 증가한 17만 2천 대를 판매했다. 특히 미국 HEV 판매(6만 9천 대)는 전년동기 대비 118% 늘어나 시장 성장률(27%)을 크게 웃돌았다.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의 신차효과, 스포티지 하이브리드의 현지생산 등에 힘 입은 결과다.
시장조사업체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기아의 미국 HEV 시장 점유율(10.6%)은 전년동기(6.2%) 대비 4.4%p 상승했다. 기아가 2011년 미국 HEV 시장에 진출한 이래, 처음으로 두 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했다.
■ 사업 전망 및 계획
기아는 4분기(10~12월) 국내와 미국 등지에서 고수익 차종인 HEV 판매를 확대한다. 국내에선 신차인 셀토스 하이브리드뿐 아니라 쏘렌토·카니발 등 주력 차종의 HEV 판매에 주력할 계획이다. 미국에선 4분기에 셀토스 하이브리드를 신규 출시하고,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의 생산능력을 확충한다.
서유럽 시장에선 EV 풀 라인업을 선제 구축한 효과를 극대화한다. 올해 전체 기준으로 EV 판매를 지난해 대비 79% 늘리고, 전체 판매에서 EV 비중을 33%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. 인도에선 셀토스와 쏘렌토 하이브리드, 시로스 EV 등의 신차효과로 전년 대비 16% 증가한 33만 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.
기아 정성국 IR/전략투자담당(전무)은 “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동 정세불안 등 대외 요인이 해소될 경우, 견조한 완성차 사업 경쟁력에 기반해 수익성을 빠르게 회복할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[1] 올해 3분기 원화가치(분기 평균환율 기준)는 달러 당 1,423원으로 지난해 3분기(1,385원) 대비 2.8% 하락했다.